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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범함 속의 위대함.

     볼트는 Super Bark라는 모든 걸 휩쓸어 버리는 특수한 능력의 소유견(?)이다. 게다가 날쌘 몸놀림과 벽과 차마저도 다 뚫어버리는 강철몸에 눈으로 쏘는 레이져는 모든걸 다 제압할 수 있을 뿐더러 무협영화에서 처럼 상대의 급소를 노려 한방에 쓰러뜨려버릴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볼트는 자신의 주인인 페니를 구하기 위해 언제나 최고의 경계태세를 유지하지만.... 어느날 그만 그가살던 헐리우드와는 전혀 반대의 뉴욕으로 가게 된다. 그런데 신기한 것은 스티로폼속에 포장되어 뉴욕으로 날라온 볼트에게 모든 능력이 순식간에 사라져버린 것이다. Super Bark는 물론이고 모든 것들이 다 사라진 보통 개가 되어버렸다.

     영화라는 것을 모르고 실제로 자신이 그 모든 것을 했다고 생각하며 자라난 그에게 영화를 벗어나 뉴욕에서의 평범한 개인 자신을 받아들이는 것은 그리 쉽지 않았다. 주인을 지키고 보호하는 위대한 사명을 지닌 특수한 능력의 소유견(?)이었던 자신이 평범한 개로써 무엇을 해야하는지 알지 못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뜻하지 않은 만남속에서 그는 자신의 능력을 잃었지만 '개'들이 무엇을 좋아하는지 다른 개들과 어떻게 어울리는지, 보통개들이 주인과 무엇을 하며 시간을 보내는 지를 배울 수 있었다. 바로 진짜 개가 된것이다.

     볼트는 모든 짐승들이 부러워하고 영웅으로 삼았던 Super 개일 때에는 영화 속이었기 때문에 단 한번도 실제로 자신이 그토록 지키고 싶어했던 주인, 페니를 구하지 못했다. 하지만 어디서나 볼 수있는 집앞의 보통 개로써 볼트는 실제로 자신의 주인 페니를 구했다. 이 아이러니는 평범함 속에서 위대함이 나오고 작은 일이 진실로 커다란 일들을 일으킨다는 것을 확인시켜준다.
     
     베토벤은 귀가 들리던 시절 보다 들리지 않게 되어버린 후 다른 작곡가들의 음악을 들을 수 없기에 더욱 더 자신의 창작력과 위대한 작곡의 재능에 더 의지함으로써 더욱 위대한 음악을 작곡했다. 훌륭한 청력을 읽어버린 대신에 그것에 의해 가려져 있던 자신 속에 있던 더 위대한 창작력과 작곡의 재능이 빛을 발한 것이다.

     세상은 우리에게 언제나 좀더 완벽해지고 위대해지라고 소리친다. 하지만 실제로 진정한 위대함은 보통 작고 단순한 일들로 부터 나온다. 우리는 불우이웃 돕기로 뉴스에 실릴 수있는 억만금을 갖진 못했지만 따스한 칭찬의 말 한마디와 미소를 갖고 있다. 우리는 모두가 토익 만점을 맞을 수는 없지만 주변의 외로운 이들의 말을 이해할 순 있다.

     스펙과 취업, 세상과의 싸움은 피할 수 없지만, 어느날 잠시 하루는 완벽해지고자 하는 그 짐을 벗고 하늘을 보고 따스한 햇살을 쬐며 무한한 공상을 펼치고 사랑을 주고 받는 평범한 그 누군가가 될 때 진정 위대한 나를 찾을 수 있진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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