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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인을 위한 나라?
     연일 보도되는 뉴스는 더이상 NEWs가 아니라 KNEWs에 가까운 것 같다. 어디선가 들어본 듯 한 익히 알고 있는 어두운 어떤 이야기들이 매일 매일 반복되는 것 같다. 이런 세상에 정말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는 걸까?"

     마을의 대를 이어 보안관을 하고 있는 이 글의 화자인 벨은 아마 보안관이기에 그 누구보다도 더 마을의 변화를 느끼고 있다. 이제 어느덧 노인이 되어버린 그에게는 어쩌면 뉴스가 KNEWs도 아닌 UNKNOWNs 이다. 시거라는 잔혹한 연쇄살인범에 의해 대를 이은 보안관 집안인 벨에게도 그 전에는 일어나지도 않았고 생각도 못해 본 UNKNOWN 살인사건들이 계속 벌어지게 된다.
     마을 사람들을 지키겠다고 맺은 자신의 직무를 사랑하고 계속해서 충실해온 그에게 있어서는 따뜻한 4월의 갑작스런 때아닌 폭설에 놀란 사람과 같이 모스와 그의 부인과 수많은 마을의 다른 이들의 죽음을 쉽게 받아들이지 못한다. 비단 그것만이 아니다 벨의 할아버지 세대만 해도 상상도 하지 못했던 수많은 일들이 사람들을 미치게 만드는 마약과 그 마약을 위해 사람들을 아무렇지도 않게 죽일 수있는 갱단을 만나며 가능해 지게 되었다. 이제는 더이상 보안관 벨이 마을 사람들을 지킬 수 있고 보호할 수있는 그 이상의 것들이 일어나는 것이다.
     어느 젊은 날 전쟁터의 한 가운데에서 죽음을 앞에 둔 자신의 동료들과 끝까지 함께 하지 못해 평생을 가슴앓이 하며 부여잡고 살아온 그로써는 변해가는 이 세상과 나라와 자신의 마을 앞에서 점점 이제는 자신이 노인이 되었다는 것을 느끼고 그렇기에 노인이 무릎을 꿇을 수 밖에 없는 것이 아닌가 라고 생각하게 된다.

     연일 변해가고 너무도 빠르게 진보(그렇게 말할 수 있다면)하고 있는 세상은 점점 더 많은 노인들을 낳고 있다. 더 많이 발전된 기술도 물론 노인들을 어렵게 하지만 그것을 한편 다르게 이용하는 그 누군가들 때문에 노인들은 그 훌륭한 현대적인 것들을 마음놓고 즐기지 못하는 것 같다.

     "나때는 세상이 그러지 않았는데"라는 어른들의 장난섞인 말들은 어쩌면 자신들이 세상 속에서 점점 노인이 되어가고 있음을, 인정하고 싶지 않은 그 사실을 점점 인정하고 있다는 반증이 아닐까?

     우리에게는 노인을 위한 나라를 만들 이유와 의무가 있다. 어느날 내가 노인이 되었을 때 나를 위한 나라가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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