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다양한 경제서적으로 유명한 박종훈 기자님의 책을 소개/추천한다. 사실 어찌보면 이 책은 다양한 문제만을 부각하고 특별한 대응방안을 제시하지 않는다는 비판으로부터 자유로울수 없어 보인다. 또 부각하고 있는 문제들이 너무 당연하고 일반적인 사항이어서 사실 새로울 것이 없다는 점도 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을 추천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바로 이 책에서도 인용한바 있는 아래 글 때문이다.

     

    곤경에 빠지는 건 뭔가를 몰라서가 아니다. 뭔가를 안다는 착각 때문이다. - 마크 트웨인

    사실 여태 일어났던 경제 위기와 사회적인 어려움들은 대부분 몰라서 당했던 것은 아니었다. 간과하거나 간과했기 때문이 아닐까. 그렇다 아마 우리가 앞으로 맞닥뜨릴 위기도 분명히 우리가 모르는 것에서 오는 것은 아닐 것이다. 알고 있으나 잘안다고 착각해 간과해버린 어느 한 문제가 우리의 뇌관을 터뜨릴 것임이 분명하다. 현재 전 세계는 코로나 바이러스로 몸살을 앓고 있다. 물론 이 바이러스는 우리에게 알던 종류의 것이 아니나 이 바이러스는 분명 우리가 알고 있었으나 무시했던 여러 크고 작은 경제/정치/환경 적인 문제들의 맨살을 적나라하게 드러네 보이고 있음이 분명하다.

     

    저자는 다양한 관점에서 다가올 위기를 식별할 수 있는 시그널들을 강조하고 확인하고 주지시킨다. 때론 여러번 반복하기도 한다. 책을 읽은 후 느껴지는 것은 저자가 제시한 커다란 원칙들과 가이드라인안에서 좀더 자세히 위기의 시그널을 볼 수 있는 돋보기 하나를 갖게 됐다는 느낌이 절로 든다. 부디 이 느낌이 나만의 착각이 아니길 바란다.

     


    책 주요 내용 요약

     

    1. 경제 시그널을 보는 4가지의 원칙

    • 우리의 눈을 가리는 탐욕에서 벗어나라
    • 확증편향에 빠지지 마라 (자신의 선입견에 맞는 시그널만을 수용)
    • 최악의 순간에도 공포에 사로잡히지 마라
    • 항상 플랜 B를 준비하라

    2. 중요한 시그널

    1. 금리 시그널

      미국의 금리 인상은 모두 위기로 이어졌다. 특히 금리 인상을 멈추는 순간에 주목 - 파티가 곧 끝나간다는 시그널

      과거 미국은 금리 인상을 해도 큰 피해가 없었으나 2008년 리먼 브라더스 사태 이후 이 공식이 깨졌고 2019/2020년에는 신중을 기하고 있다. - 미국의 경제는 현재 2%의 금리도 못견딜 정도의 약한 체력 상태가 되었다.

      금리 인상 중단 후 주가 급락의 사례들 - 닷컴 버블

      MO "이번에는 조금 다른 시나리오가 펼쳐지고 있음 - 금리 인상한지 조금 되어가지만 아직 급락은 없었음"

      각기 다른 의견들

      연준이 계속 조심해 왔고 다양한 경고를 했기에 준비/적응의 여유가 있었다.

      연준이 충분히 금리를 올리지 못한 상태였기 때문에 다시 금리를 낮추고 있으나 낮출 여지가 별로 크지 않다.

      장단기 금리 역전 상태 - 경기가 호황의 막바지에 다다랐다는 지표

      총 세번의 역사 - 1989년 , 2000년 초, 2006년: 모두 급락을 불러옴

      그러나 역전 후 바로 불황이 시작되는 것은 아님. 시차가 있고 때로는 역전 시점 보다 바닥을 치고 반등하는 시점에 위기가 오기도 한다.

    2. 부채 시그널

      빚으로 만든 가짜 호황에 속아서는 안된다.

      부채의 절대치보다. 빚의 증가 속도가 더 중요하다. - 경제위기를 겪은 나라들은 모두 위기 직전 5년 동안 민간 부채 비율이 지나치게 급등했다.

      5년 동안 GDP 대비 민간부채 비욜이 최소 40% 증가한 30개 국중 18개국이 금융위기 겪음

      IMF: GDP 대비 민간부채 비율이 5년 간 30% 이상 증가한 43개국 중 38개국이 금융이기 또는 성장둔화를 겪음

      우리나라도 그 동안 부동산 부양책으로 인해 가계 부동산 담보대출이 대폭 늘었음.

      옐로우 스톤 산불

      1988년 6월 산불이 4개월 간 지속 - 1/3 이 다 타버림

      산불의 원인은 벼락이었지만 실제 원인은 과도한 산불 진압

      국립공원 측은 수려한 자연경관을 보호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산불을 끄기위해 노력함. 그러나 원래 자연적으로 발생하는 크고 작은 산불은 생태계의 순환을 돕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런데 인위적인 오력으로 산불을 잡다보니 옐로 스톤 국립 공원에는 불에 타기 쉬운 마른 나무와 죽은 나무가 크게 늘어 작은 산불도 쉽게 번져 걷잡을 수 없는 상태가 되어갔다. 그 후로 미 연방 국립공원 관리 청은 인공조림을 거부하고 불에 타버린 모습을 그대로 남겨뒀고 자연발화한 산불은 되도록 끄지 않는 다는 원칙을 세움.

    3. 버블 시그널 - 주식, 부동산

      뉴턴의 주식 실패 - 노예 무역과 식민지 무역 독점권을 가지고 있던 영국의 남해회사

      뉴턴은 20억에 달하는 전재산을 날렸다. - "천체의 움직임은 계산할 수 있지만 인간의 광기는 계산할 수 없다."

      주식의 고평가 평가방법

      PER

      CAPE: 주가를 물가를 반영한 S&P 500 지수를 10년 평균 주당 순이익으로 나눈 주가 수익 비율 - 일시적인 이익의 증가나 감소에 휘둘리지 않고 장기적인 안목에서 주가 수준을 판단할 수 있다. CAPE가 30을 넘을 경우 주가 대폭락의 위기가 찾아옴. 각 국가별 CAPE 지수 확인 필요

      부동산 시장

      빚으로 만든 버블 - 논문 (Leveraged Bubbles)

      케이스 쉴러 전미 주택가격지수 - Case-Shiller US National Home Price Indices

    4. 환율

      2011년 브라질 국채 열풍 - 10% 이상의 높은 금리를 제공했으나 투자자들은 브라질 환율이 2008년 이후 원자재 호황으로 인해 2배 이상 폭등한 상태였다는 것을 간과

      2018년 도이치방크의 고평가 화폐

      위안화의 문제점

      파운드화의 환율 방어 실패 (독일 마르크스와의 단일 체계 유지를 위한 협정)

      중국은 세계의 공장으로써 수출 정책을 유지하기 위해 오랬동안 가치방어를 실시 (1달어 7위안) 그러나 높은 인플레이션 등을 고려해 볼 때 정부 보조금 없이는 더 이상 경쟁력을 유지할 수가 없음.

      어느 나라 사람들이 해외에서 사재기를 해온다는 곳은 고평가의 증거로 보면 된다. - 유커 열풍은 무언가를 말하고 있다.

      외환보유고의 정부가 나선 통제 - 중국 외환 보유고는 2018년 말 3조 달러 초반으로 엄청난 수준이나 단기 외채에 비할 때 그리 안전한 수준은 아님. 일부 전문가들은 중국 외환 보유고가 2조 달러로 줄어들면 걷잡을 수 없이 무너질 수 있다는 전망을 하고 있음.

      우리나라 원화의 문제점

      반도체 슈퍼사이클로 인한 수출 효과 (하락효과)

      중국의 환율 통제에 따른 부수 효과 (하락효과)

      중국 대체 투자 효과 (하락효과)

      일본식 불황형 흑자 (상승효과)

    5. 중국 시그널

      회색 코뿔소 위험 - Michaele Wucker: 충분히 예측할 수 있는 위기를 알면서도 방치하다가 맞이하게 되는 재앙

      부채

      2008년 이후 사상 최악의 빚더미에 깔리게 됨 (2008 - 2017 5배 증가)

      중국 지방정부 사이의 경쟁

      유령도시 & 좀비 기업

    6. 인구 시그널

      중국의 기적적 성장의 중요원인은 인구였으나 점점 출산인구가 줄고 고령인구가 늘어 생산연령인구가 줄어들게 됨 (부동산 가격/자녀 교육비) - 생산연령인구가 줄어드는 상황에서 고성장이 계속되면 노동력이 부족해져서 임금이 치솟음(루이스 전환점)

      일본 또한 생산연령 인구 비중이 줄어들면서 장기 침체에 빠져들었다.

      인구 고령화는 천년 역사의 로마제국의 멸망을 앞당기는 원인이었을 정도로 중요했음 - 로마는 만혼/미혼에 따른 양자세습이 일반화 되어있었음.

      피터 드러커는 인구 통계의 변화는 정확한 미래 예측을 할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이라며 인구구조의 중요성을 강조했음

      채권왕 빌 그로스도 앞으로 수년간 무인도에 갇혀 단 한가지 정보만 얻을 수 있다면 나는 인구 통계를 택할 것이다 라고 인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7. 쏠림 시그널

      한국의 인구 증가율은 전세계 최저로 일본과도 비교불가할 정도로 낮음

      계층 이동 사다리의 실종 - 부모의 경제력이 자녀 성적과 대학 입시 결과에 큰 영향을 미침

      전세계 25개 주요 도시의 청년(18 ~ 24) 대상으로 조사한 성공 가능성에 대한 인식에서 서울은 꼴찌를 기록함.

      수출 쏠림

      중국 (중국과의 연관성이 심각하게 높아져 중국의 위기에 큰 타격을 입을 수 밖에 없음)

      반도체 쏠림 (반도체 이외의 제품 경쟁력은 크게 약화됨)

      자영업 쏠림 (자영업 비중 25.4 % 그리스, 터키, 멕시코, 칠레에 이어 5위 - 우리나라와 같이 고도화된 산업 구조에서 이 비율은 매우 이례적)

      자산의 부동산 쏠림

    3. 피할 수 없는 미래 - 향후 3가지 시나리오

    1. 미국 호황의 지속 - 그러나 정치/경제 조치를 통한 장기 호황은 결국 끝이 올 것이다.

    2. 경기 둔화의 장기화(일본식) - 성장률 저하 등 결과를 피하기 어렵다.

    3. 세계 경제의 위기

     

    2020년에 명심하고 실천해야할 3가지

    1. 내일은 결코 오늘과 같지 않다.

    2. 세계를 넓고 깊게 바라보며 투자와 사업 전략을 짜야 한다.

    3. 최악의 공포가 시작되면 그 순간 공포를 담아라. 최대의 위기가 최고의 기회가 되듯이 남들이 모두 떠날 때가 가장 최고의 투자기회이며 동시에 새로운 사업을 시작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될 수 있다. 위기는 기존의 강자에게 유리하던 경제 환경을 붕괴시키고 새로운 질서를 만들어내기 때문에 도전자에게 놀라운 역전의 기회를 제공한다.

     

    • 네이버 블러그 공유하기
    • 네이버 밴드에 공유하기
    • 페이스북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