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의 시대다.
하루가 멀다 하고 최고 수익의 경력을 자랑하는 주식관련 서적이 쏟아져 나오는 것 같다.
주식 관련 책을 추천해달라고 하면 꼭 나오는 고전들을 제외하고
최신 트렌드를 반영하는 “좋은”책을 찾기는 점점 더 힘들어지는 것 같다.
이 책을 만났을 때, 처음에는 굉장히 비슷한 느낌이 들었다.
뭔가 자신의 경력과 함께 사람들을 매혹시킬 만한 제목 - 7가지 무기??
하지만 책을 좀더 알아보면서 이 책이 지향하는 바가 다른 책들과 전혀 다르다는 것을 알고 굉장히 신선하게 느껴졌었다.
이 책의 저자는 최고 수익의 대가가 아니라 잃지 않는 투자의 대가다!
작년부터 불어 닥친 주식/코인/부동산 광풍 속에서 모든 사람들이 100%, 200%라는 수익률에도 그다지 감동하지 않는 현재의 분위기에서 이런 책을 낸다는 것 자체가 굉장한 모험이자 도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느낌은 책을 읽어가며 더 굳어졌다.
이 책의 저자는 단순히 마케팅 툴로 잃지 않는 투자를 내세우는 것이 아니라
진짜 자신이 수십년 간 실천해온 투자 방법이고 그것을 아주 단순하게 풀어내고 있을 뿐이라는 것을
책의 시작부터 저자는 자신의 투자 스타일을 분명히 정리했다
상승장에서 초과 수익을 얻지는 못해도 하락장에서 초과 손실을 보지 않을 수 있는 투자 방법
저자가 이 방법을 선택한 것은 직업의 특성상 1년 단위로 큰 손해를 만들지 않아야 한다는 제약 때문이었다. 하지만 저자는 더 나아가 우리가 지속적으로 투자활동을 하기 위해 이 방법이 필요하다고 이야기 한다.
최악의 패턴은 상승장에서 평균에 못 미치는 수익을 그리고 하락장에서 시장을 초과하는 손실을 보는 것이라고 말하며 건강하고 지속적인 투자를 위해서는 이를 피해야 한다고 말한다.
즉, 나를 비롯한 많은 초보 투자가들이 빠지게 되는 갑자기 가치투자 존버 증후군
저자는 일단
우리가 잃지 않으면 계속해서 투자를 지속할 수 있고
투자를 지속하면 수익은 계속 불어 나가기 마련이며
너무 공격적으로 투자하는 사람들이 한번의 실수로 모든 것을 잃어버릴 수 있는
큰 위기들을 현명하게 피해갈 수 있다고 이야기 한다!
이 모든 전제 하에 저자가 이야기하는 7가지 무기를 소개한다.
1. 목표설정: 자신의 성향 (시장에 대한 시각, 자금, 손실, 수익 등등 나의 모든 것)과 일치하는 투자만이 성공할 수 있도록 수 차례 강조한다.
2. 자산 배분: 자산배분(주식에 얼마를 투자할 것인가)은 투자활동의 90%를 차지해야 한다. – 주식장에 주도주가 있고 상승하고 있으면 많이, 그렇지 않으면 적게
3. 포트폴리오 관리: 올라가는 종목이 더 올라간다. 앞으로 올라갈 종목을 사거나 보유하고, 앞으로 내려갈 주식을 매도하라.
4. 추세: 복잡한 기법보다는 단순하게 시장과 종목의 추세를 보라. 추세는 길수록 기울기가 가파를 수록 강한 힘을 가지고 있다.
5. 주도주: 산업이 바뀌고 세상의 바뀌며 새로운 것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때, 가장 혜택을 받는 산업과 기업이 주도주가 된다. 우리 나라 주식 역사를 보며 뒤집어 보는 주도주들
6. 변곡점: 추세가 변하는 지점에 대한 민감한 반응!
7. 리스크 관리: 일관성 – 매수/매도 이유에 일관성을 가져라
요즘 나오는 많은 책들에 비해 어쩌면 심심하다고 볼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시장이 흥분하면 흥분할수록 이 책의 메시지가 점점 더 필요한 시기가 올 것이라는 것은 분명하다.
* 이 책은 네이버 카페 “보수적인 투자자는 마음이 편하다”와 출판사 이벤트로 증정 받았습니다. 하지만 자세하게 읽고 저의 솔직한 후기를 남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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